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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1만원 살림 챌린지, 진짜 될까? 내 돈 없는 실험기

by 나미스스토리 2025. 4. 13.

사실 시작은 좀 장난이었다.

“나 진짜 한 달에 1만원으로 살아볼까?”친구들 앞에서 툭 던진 농담이 어느새 진짜 내 일상이 되어버렸다.

요즘 물가 장난 아니지 않나.

마트만 가면 만 원은 커녕 아무 생각 없이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5만원, 10만원은 금방 넘긴다.
그래서 괜히 궁금해졌다.

  • 정말 필요한 것만 쓰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 내가 매일 쓰는 돈이 진짜 꼭 필요한 돈일까?

그래서 나는 진짜로 해보기로 했다.

한달1만원살림챌린지

챌린지 조건 정하기

처음엔 고민 많았다.막 아무거나 다 안 사버리면 그냥 고생하기 대회 아닌가?그래서 나만의 룰을 정했다.

항목
고정비 따로 제외 (월세, 통신비, 공과금 등)
식비 집에 있는 재료 최대 활용
외출 도보 or 자전거만
쇼핑 불가능
배달·커피 완전 금지
총예산 1만원(생활 변동비)만 가능

 

 

즉, 집에 이미 있는 건 마음껏 써도 되지만새롭게 돈 나가는 건 오직 1만원 안에서만 가능!

첫째 주 - 안 사니까 참 심심하다

처음 며칠은 오히려 재밌었다.평소에는 무심코 하던 것들이 다 불가능해지니까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 편의점 커피 컷
  • 배달앱 삭제
  • 마트 구경 금지

덕분에 무지하게 심심해짐.그런데 신기하게도 뭔가 마음은 편했다.돈 안 쓰는 대신 그냥 집에 있는 것들로 해결하려고 하니 뇌가 더 열심히 굴러갔다.

  • 커피 생각날 때 → 보리차 끓여 먹기
  • 군것질 하고 싶을 때 → 냉동실 정리
  • 나가기 싫을 때 → 유튜브 대신 책 보기

오히려 집에 쌓아둔 음식, 물건들을 새롭게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둘째 주 - 위기의 식비

진짜 위기는 여기서 시작.냉장고 바닥.쌀은 좀 남았는데 반찬이 진짜 없다.이때 알게 된 최고의 꿀팁 = 부모님 집 방문 ㅋㅋ엄마 집서반찬 얻어오기 미션 성공.그리고 동네 작은 마트 가서
→ 콩나물 500원
→ 두부 1,200원
→ 계란 1판 4,800원

 

여기서 6,500원 사용.딱 절반 남았다.아... 이거 진짜 갈수록 어려워짐.

셋째 주 - 소비욕구와의 싸움

슬슬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돈다."아이스크림 하나 정도는...""500원 커피 정도는 괜찮지 않나..."하지만 나는 룰을 지키기로 했다.

기존 생활 변화된 생활
퇴근 후 카페 퇴근 후 공원 산책
야식 배달 집에서 계란 볶음
SNS 쇼핑 구경 중고 앱 구경만

 

 

재밌는 건, 자꾸 돈 안 쓰는 게 습관처럼 변해간다는 거다.예전 같았으면 '심심=소비' 였는데지금은 '심심=움직임' 이 되어버림.

넷째 주 - 잔돈 3,500원으로 버티기

마지막 주는 진짜 극한 생존 모드.남은 잔액 → 3,500원어떻게 썼냐면

  • 김치 리필용 고춧가루 소량 구매 : 2,000원
  • 마늘 한 통 : 1,000원
  • 남은 500원 : 동전 보관

거의 냉장고 털이, 냉동실 털이, 찬장 털이 총출동.그런데 신기하게도 못 먹고 쌓여있던 식재료가 꽤 많았다.

결과 : 가능은 한데, 쉽진 않다

구분 느낀 점
장점 생활비 진짜 줄어듦 / 불필요한 소비 습관 체크 / 물건 아껴쓰게 됨
단점 자유도가 낮음 / 즉흥적인 소비 불가 / 외식·배달·카페 안되서 심심함

앞으로는 어떻게?

챌린지 끝났다고 막 쓰진 않을 것 같다.그래도 이런 경험 덕분에 편의점 습관, 배달 습관, 커피 습관 이런 것들 한 번 정리해볼 기회가 됐으니까.지금은 '한 달 1만원' 까진 아니더라도, '한 달 5만원 생활비 챌린지' 정도로 완화해서 계속 실험해볼 생각이다.

당신도 도전해볼래요?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실험 추천.

  • 규칙 간단 정하기
  • 내 소비 습관 파악하기
  • 최소 비용으로 최대 생활 즐기기

진짜 필요한 것만 남기는 연습, 생각보다 삶을 되게 가볍게 만들어줌.그리고 무엇보다... 통장 잔고가 오래 살아남는 느낌.
나만 그런 거 아니겠지?